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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믿음과 천국의 자격)종말과 심판 2024. 3. 29. 15:34
우리는 예수께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신 비유의 말씀이
불신자와 신자를 비교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자와 하나님만을 의로 여기는 자를 비교하신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8장 9~14절을 보면,
그의 기도 내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바리새인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도 하고 소득의 십일조도 빠뜨리지 않으며 물건을 훔치거나 음행을 범한 일도 없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흠이 없는 신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자신의 의로움이 행위에서 기인한다고 믿고 스스로를 의롭게 여겼기에 자기처럼 의롭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멸시했습니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누가복음 18:9)
반면에 세리는 차마 하늘을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자기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간구했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의로울 수 없는 죄인임을 시인했습니다.
세리는 자기를 낮춘 반면 바리새인은 자기 스스로를 높인 것인데, 바리새인이 가진 내면의 교만과 거듭나지 않은 악한 성품은 예수님과의 대화와 행동 속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바리새인과 저희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누가복음 5:30)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께 힐난하며 그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하거늘" (마가복음 8:11)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거늘" (마태복음 12:14)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향해 비방하고 힐난하며 죽이고 싶은 마음을 표출했던 것처럼,
스스로 의롭다고 믿었던 바리새인들의 마음 중심의 실상은 회칠한 무덤과 같았고 독을 숨긴 독사와도 같았습니다.
겉으로는 의로운 신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안으로는 회개치 않은 교만과 악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마태복음 23:27)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복음 12:34)
하나님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인류를 진단하셨기에 (롬3:10),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셔서 죄인들을 위해 피흘려 죽으셨고
죄인임을 시인하고 나아오는 모든 자의 '의'가 되셨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에게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죄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힘입지 않으면 그저 멸망할 죄인일 뿐임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의로운 행위가 자신들을 의롭게 한다고 믿었기에 교만했던 것입니다.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 (전도서 7:20)
우리는 스스로 그 어떤 행위로도 의롭게 될 수 없는 죄인들이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어야만 벌거벗지 않은 죄인들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은혜 아래 있으므로 죄를 지어도 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기도 속에 나타난 바리새인과 세리의 차이는
스스로를 의롭게 여기며 중심에 회개치 않는 죄인과
하나님을 자기 의로 여기며 회개하는 죄인의 차이이므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선한 열매는 오직 회개하는 죄인에게서만 맺힐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 (누가복음 3:8~9)
십일조도 하고 금식도 하며 하나님을 주여주여 하던 바리새인이지만,
그런 바리새인을 향해 예수님은 단 한번도 천국에 들어갈 자의 상징으로 언급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세리와 창기, 강도와 같이 멸시받는 죄인이지만 겸손히 뉘우치고 나오는 자들을 언급하시면서 그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오신 목적 자체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3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5:2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21:31)
하나님이 서로를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눅6:37)
우리는 그 이유를 간음한 여인이 현장에서 붙잡힌 사건을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 여인을 구원하신 장면은 인류가 처한 상황과 하나님의 뜻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죄인을 돌로 쳐죽인다는 것은 죄인을 심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왜 돌을 던지려던 사람들이 돌을 놓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나갔을까요?
심판자가 되려면 죄가 하나도 없어야만 하는데, 그들 중에는 죄 없는 자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요한복음 8:7)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심판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심판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심판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심판자로다" (야고보서 4:11)
그러나 다른 성도들을 함부로 비판하고 정죄하며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담임 목회자가 마음에 안 든다며 흠을 찾고 고발하며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입장인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라 심판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마음 중심에 있는 한번 예수님을 영접했고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이 절대 버리시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념이 그들을 교만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성령을 소멸치 말라고 하셨고 (살전5:19),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타락하면 다시 회개케 할 수 없다고 하셨으며 (히6:6),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하셨고 (마18:35),
형제에게 미련한 놈이라고 욕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마5:22).
그리고 성령을 훼방하면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한다고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막3:29).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하신 형제를,
그래서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된 그 지체를 함부로 비방하고 정죄할 경우
눈에 보이는 형제에게 한 것을 보이지 않는 나에게 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하신 그대로 심판하실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마25:40, 요1서4: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요한1서 4:20)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믿음과 겸손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회개의 열매요 회개한 죄인의 성품이며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기준으로 믿음을 보시지 않으며 그가 맺는 선한 열매로 그를 평가하십니다 (마7:20).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회개의 토대 위에 세워져있지 않으면,
아무리 높은 직분에 오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한다해도 교만이 그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하나님이 인정하시지 않는 자기 의로 끝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7:22).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모습이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고도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독촉하며 학대하는 배은망덕한 자로 발견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요한1서 3:10)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 (누가복음 6:36)
온 인류를 심판할 자격을 가지신 유일한 심판자께서 세상에 다시 오실 때가 가깝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자라면, 그래서 천국에 들어가기에 합당한 자라면,
영혼을 구원하시고 죄인을 돌이켜 살리시려는 주님의 마음과 합한 마음을 우리도 품어야 합니다.
상한 갈대를 무자비하게 꺾어버리고 꺼져가는 심지를 냉정히 꺼버리는 자들이 아니라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그런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꽃잎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어린 아이처럼
온유함으로 서로를 보듬어가며 천국을 향해 걸어갈 때
우리 모두가 함께 천국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마라나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한1서 4:7~8)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마태복음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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