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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을 준비 (휴거신부 준비)종말과 심판 2024. 3. 7. 17:32
필자가 군 복무할 때, 한 번은 우리 대대에 사단장이 직접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무리 계급이 높더라도 다이아몬드나 무궁화 계급장 밖에 볼 수 없었던 평소와 달리
별을 두 개나 달고 있는 고위급 장성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건 일개 대대의 입장에선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사단장의 방문 계획이 잡히자 부대가 발칵 뒤집힐 정도의 사단장 맞이 대청소가 실시되었다.
평소엔 신경도 안 쓰던 화단의 잡초 정리나 진입로의 도로 정비까지도 사병들의 몫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였지만, 하고 나니 부대가 쾌적한 상태로 탈바꿈되어 있어서 우리 스스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생각해 보면, 집에 손님을 초대할 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방치한 채 살아왔던 집안 구석구석들이 비로소 정리할 명분이 생긴 탓에 단 하루를 투자하고도 새집처럼 변하게 된다.
책장에 아무렇게나 쌓여져있던 책들과 겹겹이 놓여있던 옷가지들, 싱크대의 묵은 때들, 화장실의 곰팡이들, 미련을 갖고 못 버리던 물건들 모두가 일제히 정리대상이다.
방문 손님이 손윗사람일수록 대청소의 규모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며칠 전 내가 유투브에 올린 재림에 관한 영상에 어떤 분이 이런 질문의 댓글을 남겼다.
"깨어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재림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이 질문을 남긴 분도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앞서 나의 경험을 전술한 것처럼, 높은 손님의 방문에 대응하는 우리의 준비는 거의 본능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예수 그리스도의 방문'으로 단어를 바꿔서 생각해보자.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높으신 분인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는 명료해진다.
그의 높으심은 사단장이나 집들이 손님에 비교될 수 있는 정도의 차원이 아니다.
그는 시작과 끝이요 알파와 오메가이신 만물의 창조자이며, 만왕의 왕으로, 온 인류의 심판자로 다시 오시는 분이다.
우리는 그가 흘려주신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케 되어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요 하나님의 집이 된 자들이다 (고전3:9).
우리는 날마다 진리의 말씀과 회개를 통해 자신의 거룩함을 유지해야만 하는 제사장된 자들이다 (벧전2:9).
만일 한번 성전이 된 뒤에 성전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노력이 필요없었다면 결코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고린도전서 3:17)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히브리서 12:14)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23)
손님을 맞기 위해서도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며 집을 청소하고 준비하는데,
하물며 만왕의 왕이신 이가 지극히 높은 곳에서부터 우리를 만나러 오시는데
하나님의 집이요 성전인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단장한 상태에서 맞이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린도전서 3:9)
우리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워진 시대,
살아서 그 날을 맞이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기를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날을 맞기 위해 깨어 준비하려는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공중에 강림하실 그 날을 말씀하실 때마다
"깨어 있으라", "예비하고 있으라"고 일관되게 말씀하셨는데 (마24:44, 막13:33, 눅12:40),
우리는 먼저 그 날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강림하실 그 날은
1. 성도들 각자가 건축해 온 믿음의 공력을 불로 시험하는 날이다 (고전3:13).
2. 어두움에 감추인 모든 것을 드러내시고 마음의 뜻을 판단하시는 날이다 (고전4:5).
3.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죽었던 성도들이 부활되고 휴거의 사건이 일어나는 날이다 (살전4:16-17).
4. 거룩한 성도들에겐 구원이 완성되는 날이지만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세상에는 형벌과 종말이 시작되는 날이다 (눅21:22, 계12:12).
그 날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우리 각자의 믿음의 공력이 불타 없어지는 것이 되지 않도록 말씀 위에 굳게 서있는 견고한 믿음이 되어야 한다.
어둠 속에 감춰온 회개치 않은 고범죄가 있지는 않은지, 마음 속의 교만에서 비롯된 외식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
율법은 있으나 사랑이 없는 자들, 바리새인과 서기관처럼 종교인의 겉모습은 있으나 거듭나지 않음으로 인해 여전히 교만한 자들은 그 날에 믿음의 실상이 드러날 것이므로,
모든 진실이 드러날 그 날이 오기 전에 우리의 믿음이 겸손과 하나님을 경외함의 토대 위에 세워진 진실한 믿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언 22:4)
마음 속의 교만은 우리가 내뱉는 말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악한 말들은 우리 자신을 더럽히게 한다 (마15:18).
사랑은 허물을 덮어주지만 미움은 허물을 폭로하고 이간질한다.
살인은 흉악한 범죄지만, 말로 비방하거나 협박하여 죽고싶게 만드는 일들도 허다하다.
악한 말은 거룩함을 저해하는 중대한 요인이므로 우리는 혀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잠10:19).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항상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데서 오는 믿음이다.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시편 94:9)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태복음 15:18)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야고보서 3:6)
그런가 하면 우리 나라만큼 성경적인 일부 교리나 해석이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이단으로 정죄하고 비판하는 나라도 드물다.
근래에는 심지어 휴거의 시점에 관해서도 도를 넘은 비판과 정죄의 목소리가 존재하는데,
환난후 휴거를 확신(?)하는 이들 가운데 환난전 휴거의 견해에 대해 "사탄의 미혹이다", "거짓 복음이다", "죄짓는 거다"라고 함부로 발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휴거의 시점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든지 각자 성경적인 근거를 통해 갖고 있는 것이므로, 확신이 아닌 예측 수준에서 머물러야 논쟁을 피할 수 있다.
다만 그 날과 그 때는 아버지만 아신다고 했고 생각지 않은 때에 갑자기 오실 것이라고 했으므로
환난후 휴거의 견해를 취하더라도 어느 시점에라도 오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환란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예측을 넘어 확신으로 못 박고 함께 주님을 기다리는 다른 교회나 성도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여 동무들을 때리는 자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여 동무들을 비판하는 자들을 악한 종으로 여기시고 엄히 징책하실거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마24:48-51).
성경적 지식을 쌓음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품는 일이며 (고전13:2),
휴거의 시점을 맞추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휴거 신부로 준비되는 일이다.
교만한 자는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고 스스로 의로운 체 하지만,
우리는 서로를 비판할 자격이 없는, 십자가의 복음 밖에 자랑할 것이 없는 자들임을 명심해야 한다 (갈6:14).
신랑과 혼인을 약속한 신부답게,
임박한 결혼식을 앞둔 신부처럼 마음의 순결과 믿음의 정절을 지키자.
하나님의 집이요 성전된 우리 자신을 더럽히는 것들을 청소하고 단장하여
지극히 높으신 그 분이 방문하실 때
온전히 맞아들일 수 있는 거룩한 상태로 그 날을 준비하자.
등불을 켜고 있던 슬기로운 다섯처녀처럼 말이다.
"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마태복음 25:10)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누가복음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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